Vol. 8
다독즈 여러분, 레터를 시작하기에 앞서 이 말을 빼 놓을 수 없죠.
2026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새로운 시작엔 빠질 수 없는 신년계획, 다들 세우셨나요? 새로운 목표도 좋지만, 원래하고 있던 것들을 지속하기 위한 점검도 필요한 것 같아요. 가령, 도대체 왜 하고 있는가? 같은 근본적인 질문들로요.
이번 달에는 우리는 왜 독서 모임 같은 걸 하고 있는지, 독서 모임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직접 쓴 독서 모임의, 독서 모임을 위한 책을 읽고 이야기 나눠봐요.
2026도 매달김다독과 함께해요 :) 올해도 잘 부탁드립니다 여러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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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모임의 진행자는 모임장 [항항] 입니다. 누구보다 모임에 진심인 항항이 선정한 책은 김수지 외 4인이 지은 <도대체 독서 모임 같은 건 왜 하는 거야?>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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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PICK한 항항의 한 마디,
"독서 모임을 운영한지 어느덧 4년차가 되었어요. 4년 동안 지속했다는 건 분명 이 모임에 엄청난 효능이 있다는 건데, 그걸 말로 정리하기가 어렵더라고요. 도대체 독서 모임 같은 건 왜 만들어서 하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싶어서 이 책을 선정했어요. 또 저희 멤버들이 독서 모임에 기대하는 바도 알고 싶었고요. 다독다독이란 독서 모임이 꾸준히 지속되기 위해, 이런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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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이 발전할수록 사람들은 대면하지 않고 각자의 삶을 살아갈 것이라 예측한 학자들이 많았다고 해요. 하지만 우리는 중고거래를 할 때도 ‘직거래’에 신뢰를 두고, 얼굴을 ‘한번쯤은’ 비춰야하는 모임의 중요성을 여실히 느끼고 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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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독이들의 연말파티 - '쓸모 있는 선물' 교환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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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나'로서 존재할 수 있는데 도대체 왜 '우리'로서 존재하려고 할까요? 충분히 혼자 '독서'를 할 수 있는데 독서 '모임'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을까요?
실제 독서 모임 참여자들이 그 답을 찾아가는 모습이 담겨 있어, 위 질문들에 대한 '우리만의 답'을 생각해보기 좋은 책이었어요. 모임 참석자로서 공감되는 내용이 많아, 술술 읽히는 것은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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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레터를 소개하기에 앞서, 다독다독 모임의 제7의 멤버이자 귀여운 막내 '김루루'씨가 합류했다는 소식을 전해드려요. 행운이 가득 찾아올 것 같은 숫자 7️⃣! 7명의 다독즈가 더욱 풍성한 내용을 담아, 뉴스레터를 만들어볼게요. 김루루씨의 첫 레터 등판. 많관부입니다 🎉
김다독: 안녕하세요, 이번 달의 질문들은 다독다독의 정체성과 특징을 찾아가는 질문들로 구성되어 있답니다. 첫 번째 질문은 바로! ‘우리 다독다독의 슬로건을 한 문장으로 만든다면?’ 입니다.
호야: 우당탕탕이 떠올랐어요. 일단 시작해보면 뭐든지 다 되는 느낌이에요. 우선 우리 뉴스 레터도 그런식으로 시작됐잖아요. 시작은 가볍게 하지만 우당탕탕.. 어떻게든 결과물은 또 만들어내니까!
항항: 저는 딱 떠오르는 단어나 문장은 없지만, 따뜻하고 다정한 명사나 형용사가 꼭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우리가 서로 우리 모임에 대한 정체성을 이렇게 터놓고 얘기한 적은 없지만, 우리 멤버들 모두 은연 중에 느끼고 있는 그런 분위기요. 서로 배려하고, 애정하고, 이해하는 그런 분위기! 그런 모임이 되길 희망해서 모임명도 다독다독으로 지었거든요.
과이리: 전 얼기설기라는 말이 가장 먼저 떠올랐어요. 그런데 반대로 엄청 끈끈하다는 느낌도 같이 표현해보고 싶어서 ‘얼기설기 엮어진 가장 단단한 매듭’이라는 구를 떠올렸어요. 저희 모임이 사사실 잘 들여다보면 (대장 덕분에) 엄청나게 체계적이지만 그걸 대장이 티를 내지 않아서인가, 멤버들한테는 느슨하게, 편하게 모일 수 있는 느낌을 준다고 생각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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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독: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볼게요. 이 책에서는 다양한 테마의 독서 모임이 소개되는데요, 예를 들면 책과 영화를 함께 보는 모임이나 '오운완 클럽' 같은 소모임을 보면서 우리 다독다독에 적용할만한 포인트가 많다고 느껴졌어요.
여러분은 '다독다독에서 해보고 싶은 색다른 모임'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나요?
니쥬: 전 이 독서 모임 멤버들이 한 달에 한 번 만나는 게 너무 아쉬울 정도로 결이 잘 맞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갑자기 만나는 번개 모임 해보고 싶어요! 굳이 만나는 이유를 만들어보자면 동네 맛집 투어 모임을 한 번 제대로 진행해보고 싶어요.
호야: 저는 모임은 아니지만 ‘살까요 말까요’ 단톡방을 만들면 좋을 것 같아요. 사고 싶은 물건이 생겼을 때 골라 달라고 하거나 아니면 구매 자체가 고민될 때 단톡에 물어보기!
김루루: 저는 가볍게 생각해봤는데, 제가 요리하는 걸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요리 관련 책 읽고 다같이 요리하는 모임 어때요? 공유 주방을 빌려서 모임하구 요리하기 🍳
셀끽: 저는 혼자 하기 힘들었던 것들은 다같이 도전해보는 모임 해보고 싶어요. 예를 들면 요가 원데이 클레스처럼 다같이 체험할 수 있는, 함께하면 더욱 재밌어지는 무언가를 시도해보는 모임이요.
바삭이: 책장 구경하기 콘텐츠도 좋을 것 같아요. 돌아가면서 다독즈의 집 책장 구경하기!
김다독: 좋은 의견들이 엄청 많은 것 같아요. 우리 올해 꼭 하나씩 실천해봐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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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어쩌면 예상하셨을 오늘의 마지막 질문! ‘도대체 독서 모임 같은 건 왜 하는 걸까요?’
니쥬: 전 재밌어서요! 진짜 진짜 재밌고, 일단 한 달에 책 한 권 읽었다는 뿌듯함도 남아서요.
김루루: 전 요즘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한 번에 들을 수 있는 자리가 독서 모임 말고는 없는 것 같아요. 다른 사람들의 생각 듣는 게 재밌어요.
셀끽: 저는 근본적으로 생각해보았을 때 스스로가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 하는 것 같아요. 일부러 그런 환경에 놓이는 거죠.
호야: 편식을 없애기 위해서가 이유라고 생각해요. 나이가 들어가면서 관심사나 사회적 관계가 점점 좁아질 수밖에 없고, 내 분야가 아닌 타 분야에는 시선을 두기가 어려워지는데 그걸 책을 통해서,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다양한 관점을 들으면서 편식이 없어지는 느낌이에요.
항항: 전 사람들이 좋아서 하는 것 같아요. 아무나 모집하지 않는 것도 사람들이 좋았으면 하는 마음이 크기 때문인 것도 있어요. 애정을 가지고 모임에 오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계속 책임감을 가지고 하게 되는 거구요.
바삭이: 처음 독서 모임을 시작한 건 직장 스트레스를 한창 받을 때, ‘티키타카’, ‘핑퐁’이 되는 대화가 간절해서였어요. 이제는 심신의 안정을 찾았지만(ㅎㅎ) 3시간을 양질의 대화로만 꽉 채우는 경험이 너무 소중해서 그만두지 않고 계속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레터에 미처 다 담지 못한 질문들도 함께 공유해봅니다.
여러분만의 답을 떠올려보며 읽으면 마치 독서 모임에 함께 참여하는 듯한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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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가지 항목으로 별점을 매겨봤어요
난이도 2 / 다독력 3
다독즈들의 총 평균 추천도는: 3.3점!
독서 모임을 하는 우리에게 일독이 필요한 책이었다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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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매달김다독 뉴스레터에서 소개한 8권의 책 중 하나를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눠보면 어떨까요?
✔️ 이도다이어리
✔️ 한 여자
✔️ 남자의 자리
✔️ 린치핀
✔️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 당신은 AI를 개발하게 된다.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 디어라이프
✔️ 그리고 이번 레터의, 도대체 독서 모임 같은 건 왜 하는 거야?
언제든지 열려있는 김다독 '피드백 보내기' 링크를 통해서 간단한 이야기를 나눠주셔도 좋아요. 여러분과의 대화는 언제나 환영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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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독다독의 작가 바삭이의 1000자 에세이를 소개합니다 :)
이번 에세이의 주제는 '독서 모임'이었어요.
모임 구성원 모두가 이 글을 읽고 손을 후후 불며 독서 모임 장소로 향하는 어느 토요일 겨울의 아침을 떠올리며 읽었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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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교차로
모임의 전제조건은 ‘함께’다. 함께 영화 보기, 함께 운동하기, 함께 공연 보기. 그런데 독서 모임에서의 ‘함께’란, 공연 관람이나 영화 감상에서의 그것과는 조금 다른 맥락으로 쓰인다. 예를 들어 함께 공연을 보는 건 동일한 시공간에서의 경험이다. 지나간 공연의 순간은 다시 돌아올 수 없기에, 유일무이한 경험을 나눈 관객들 사이에는 모종의 유대감마저 싹튼다. 반면 독서란 시공간을 공유하지 않는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일 수 있다. 생활 중간중간 짬을 내 책을 읽은 다음, 각자 퍼즐 한 조각씩을 들고 와 서로 맞춰 보는 자리가 바로 독서 모임인 것이다.
활자를 함께하는 일은 그래서 까다롭고, 흥미롭다. 조금만 섬세하지 못해도 금방 대화가 어긋나 버린다. 다른 모든 예술처럼 책의 해석 역시 개인의 경험에 크게 의존하는 면이 있다. 본인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무의식이라도 여전히 감상에 영향을 준다. 같은 작가의 같은 문장을 좋아할 때도 이유는 천차만별이다. 모임에서 이야기하다 보면, 내가 좋아하는 것을 누군가 싫어할 수 있다는 사실은 별로 놀랍지 않다. 다만 같은 대상을 수없이 다른 이유로 좋아할 수 있다는 사실은 꾸준히 새롭다.
카카오톡 메신저로 나누기엔 좀 머쓱한 이야기들이 독서 모임에서는 자연스레 쏟아져 나오고, 그 문장들에는 수십 년 치의 서로 다른 삶이 담겨 있다. 그렇게 독서는 여러 사람의 고유한 역사가 바쁘게 스쳐 지나가는 교차로가 된다. 모임을 위해 잠을 이겨낸 토요일 오전, 나는 작고 가벼운 책 한 권을 옆구리에 낀 채로 교차로에 서서 입김을 호호 불어낸다. 다만 스치는 모든 것들이 서로에게 향기롭기를 바라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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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며,
✨ 항항(EsFp): 다독다독에서 해보고픈 모임들에 대한 아이디어가 퐁퐁 샘솟는 중 🍎 과이리(eNTj): 2026도 함께 ! 진득하게 ! 읽고 ! 떠들어야지 ! 🐰 니쥬(inFJ): 이게 바로 도파민! 🐻 호야(ENtj): (답답하면 직접 해보든가) 직접 함!!!!! 🏃🏻♀️ 셀끽(ENFP): 우리는 (굳이) 왜 함께 읽고, 함께 이야기 나누는가! 🐶 바삭이(iNfJ): 책 좋아하는 사람 중에 나쁜 사람 없다! 🍨김루루(esFj): 25년 최고 잘한 선택. 다독다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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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좋은 레터를 위해
다독즈들에게 의견을 보내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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